"우리는 배드민턴 가족"…대회 첫 출전 이상훈 씨 부부

입력 2017-06-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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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드민턴 가족"…대회 첫 출전 이상훈 씨 부부

두 아들도 유소년 단식 참가, 첫째 권구 군 준우승 기염

(고양=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배운다는 생각으로 부부 복식과 유소년 단식에 가족이 모두 처음 출전했는데 큰아들이 깜짝 준우승해서 너무 기쁩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가 17일 공동주최한 '2017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부부 복식경기에서 1회전 탈락한 이상훈(51)·최경화(45) 부부는 "아들이 뜻밖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쌍둥이 형제인 이권구·이진구(11) 군은 유소년 단식에 각각 출전했다. 진구 군은 3회전 탈락했지만 권구 군은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군은 "준우승도 기쁘지만 온종일 엄마 아빠와 함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 거주하는 이 씨 부부는 "올 초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는데 덕분에 부부간 정도 더 깊어졌다"며 "열심히 연습해 내년 대회에서는 자식들 부끄럽지 않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 헤이룽장성 목단강조선족중학교에서 중국어 교사였던 최 씨는 남편을 만나 한국에 정착한 지 20년이 흘렀다.

중국어 실력을 살려 평택시 시청 국제교류팀에 근무하는 그는 평택 건강가정·다문화가정 지원센터가 올 초 배드민턴 모임을 만들자 남편을 권유해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두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방과 후 수업으로 배드민턴을 했기에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에서다.

이 씨는 "약수터 배드민턴을 생각하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10분도 안 돼 땀이 뻘뻘 나는 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며 "주말 아침만 되면 아이들이 배드민턴 채를 들고 운동하러 가자고 보챈다. 아이들과의 교감이 늘어난 것도 큰 기쁨"이라고 배드민턴 사랑을 털어놓았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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