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소를 걷어차이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통증은?

입력 2017-06-18 09:12  

급소를 걷어차이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통증은?

英 NHS, 극심한 고통 일으키는 신체적 증상 20가지 소개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한 생명을 이 세상에 데려오는 출산의 고통이 클까 아니면 급소를 걷어차인 남성이 느끼는 아픔이 더 클까.

살면서 어쩌면 한 번쯤은 품어봤을 이런 의문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체적 증상 20가지를 소개했다.

18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살펴본 NHS의 목록에는 출산이나 급소를 가격당한 남성의 아픔에 견줘도 될까 싶을 만큼 의외로 흔한 신체적 증상이 다수 포함됐다.

NHS 목록에 오른 통증을 유발하는 여러 증상 중에서도 오십견(frozen shoulder)은 고통이 심한 축에 속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십견을 앓으면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이 팽팽해지고 뻣뻣하게 굳어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해지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년간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영국 여성 10명 중 1명이 앓는다는 자궁내막증도 NHS의 목록에 포함됐는데 이는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 복강 내에 존재하는 질환으로, 역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오랜 세월 영국 노인을 괴롭혀온 대상포진(shingles)은 피부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고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을 앓는 이들은 환부에 뭔가가 스치듯 닿기만 해도 칼에 찔리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NHS는 설명했다.

여섯 번 결혼한 난봉꾼 헨리 8세도 앓았다는 통풍(gout)은 엄지발가락에 주로 발병하는 관절염의 일종으로, 역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신체적 증상으로 꼽혔다.

통풍이 발병하면 발가락 관절 주변 피부가 벗겨지면서 종기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보통 열흘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

NHS에 따르면 주로 고기를 많이 먹거나 맥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술을 입에도 못 대는 채식주의자들도 앓는 만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이 외에 심장마비, 신장결석, 관절염, 디스크, 골절, 암, 편두통, 충수염, 췌장염 등 비교적 흔한 신체적 증상이나 질환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S는 다소 생소하지만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도 소개했다.

군발두통(cluster headache)은 한쪽 눈 주위와 이마 옆쪽 등의 부위에 참기 어려운 통증이 최대 3시간 이상 지속하기도 하며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교감 신경계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이나 얼굴에 감전 같은 통증을 발작적으로 일으키는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 등도 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그러나 세상에는 NHS의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어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는 신체적 증상이 수없이 많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당신이 경험한 최악의 신체적 고통은 무엇인가"라는 포스트에서 네티즌들은 앞다퉈 자신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사연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한 불운한 남성은 트럭에 치여 뼈 19개가 골절되고 한쪽 폐에 구멍이 뚫린 채 뇌진탕 증세까지 겪었다.

이 남성은 "사실 처음 한두 시간은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며 병원에서 모르핀 과다 투여로 호흡정지가 오면서 극심한 통증을 겪었고 이후 4개월간 멈추지 않는 고통에 "지옥을 경험했다"고 적었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