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3라운드에서 기요틴 초크로 점수 잃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인 12호 UFC 선수인 김지연(28·소미션스 주짓수)이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김지연은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여자 밴텀급 경기에서 루시 푸딜로바(22·체코)를 상대로 0-3(28-29 28-29 28-29)으로 판정패했다.
권투선수로 활약하다 2013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무패행진(6승 2무)을 벌인 김지연은 국내 밴텀급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15년 만에 꿈에 그리던 UFC 무대에 입성한 김지연은 자신의 종합격투기 첫 패배를 당했다. UFC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낸 푸딜로바는 종합격투기 통산 7승 2패가 됐다.
1라운드 초반 김지연은 리치가 긴 푸딜로바의 잽에 유효타격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김지연은 푸딜로바의 왼손 잽을 피해 가면서 간격을 좁히는 전략을 써 타격 격차를 줄여갔다.
김지연의 이런 전략은 2라운드 들어 빛을 봤다. 권투선수 출신 김지연의 원투 콤비네이션은 푸딜로바의 얼굴에 계속해서 꽂혔다.
그러나 김지연은 3라운드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상대의 전략에 말렸다.
푸딜로바는 김지연의 펀치를 봉쇄하려는 목적으로 케이지 쪽으로 몰았고, 기요틴 초크를 걸어 서브미션으로 점수를 쌓았다.
김지연은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결국 판정까지 간 끝에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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