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부 헌팅턴비치의 한 주택에 벌떼 수천 마리가 날아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수천여 마리의 벌떼가 지난 15일 오후 헌팅턴 비치의 한 주택의 굴뚝을 타고 들어와 집 전체를 점령했다.
벌떼는 수 시간 동안 거실 전체와 창문 등을 날아다녀 집주인을 비롯해 인근 주민까지 대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집 주변을 격리시키고 벌 전문가들을 동원해 겨우 벌떼를 쫓았다.
이번 벌떼의 습격은 미국 남서부에 찾아온 폭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벌은 여름철에 왕성한 활동을 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남서부에는 때 아닌 폭염이 찾아왔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말 애리조나와 네바다,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17일(이하 현지시간) 예보했다.
특히 사막지역은 수온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는 18일부터 21일 사이에 최고 화씨 120도(섭씨 49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