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노동계 신뢰관계 기대…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이번 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기업계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를 연이어 만나 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일자리위원회는 19일에는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경총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듣는다.
지난달 25일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 터지듯 나와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한 이후 일자리위원회와 경총이 공식 간담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김 부회장 발언 직후 박병원 경총 회장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개별적으로 만나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위원회는 20일에는 창성동 청사 별관에서 김주영 위원장 등 한국노총 간부들을 만나고,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과 간담회를 한다.
일자리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노동계의 의견을 듣고 일자리 창출에 노동계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을 두고 중소기업계 등에서 난색을 보이는 것에 관해서도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부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과거 정부에서는 노동계와 정부가 서로 불신하는 관계였지만, 이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참여한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한 만큼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노동존중사회'를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이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노동계도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일자리위원회는 21일에는 무역협회와도 간담회를 열어 수출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지원정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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