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HIV/AIDS 자문단 6명, 동반사퇴 선언

입력 2017-06-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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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HIV/AIDS 자문단 6명, 동반사퇴 선언

"트럼프, HIV에 관심없다. 우린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HIV/AIDS(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분야 자문단 6명이 동반 사퇴했다.

이들 6명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트럼프 대통령은 HIV에 관심이 없다. 우린 떠난다'는 제목의 공동 서한을 싣고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사퇴 이유로 현 행정부가 HIV/AIDS을 다룰만한 전략이 없으면서도 전문가들과 상의조차 하지 않고, 환자들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는 데다 이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중요한 성과들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이 질병과 싸우는 데 평생을 바쳐왔는데, 이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 대통령을 자문하는 것이 그다지 효과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화당의 오바마 케어 폐지법안이 자문단 사퇴를 결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 사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 행정부가 기존 노선을 고수할 경우 자문단이 아닌 외곽에서 항의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건강보험 개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가진 의원들이 우리와 함께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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