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동해 상에서 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러시아 요트 1척이 풀려나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러시아 연해주 요트스포츠 협회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 협회 대표는 북한에 억류됐던 요트 '카탈렉사'(Katalexa)호가 이날 3명의 승조원과 함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 유리 보치카료프는 "북한 당국과 접촉한 뒤 17일 오전 요트와 선원들이 석방됐다"면서 "이들이 귀환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보치카료프는 "요트가 오해로 나포됐다"면서 "느리게 항해하는 소규모 선박을 불법 조업 어선으로 오해한 북한 어부들이 해안경비대에 신고했으며 오해가 풀린 뒤 요트와 선원들이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보치카료프는 요트 승조원들이 북한 측의 설명에 이해를 표시했으며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로 귀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요트는 한국 포항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항해하던 중 지난 14일 북한 당국에 나포됐으며 이후 나진항으로 예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러시아 요트 '엘핀' 호가 부산에서 열린 국제 요트 경주대회에 참가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다 북한 고성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서 북한 측에 억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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