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野 방문·지도부 초청서 보인 의회존중 '진심' 받아달라"
"文정부 내내 진심 유지할 것…康 외교 임명 미룰 수 없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승욱 기자 = 청와대는 18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을 (인사)청문과 국민이 알려주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의 뜻을 살펴 지명을 철회할 수도 있고 유지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안 후보자의 경우 자진 사퇴였지만 결국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고 국회와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청문회와 이후 과정들이 긴밀하게 연결돼있는 검증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취임식 전 야당을 방문하고 각 당 원내대표를 가장 빠르게 초청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일련의 과정에서 대통령이 국민께 보여드린 협치와 의회 존중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이 진심은 문재인 정부 내내 유지될 것이며, 인수위 없이 새 정부를 출범한 어려운 입장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강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7일 끝났고 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17일로 지정해 국회에 요청했지만, 국회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반면 한미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 수장인 외교부 장관 임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고, 강 장관은 한미정상회담과 G20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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