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흐바즈 여대생 기숙사 '에어컨 설치' 요구 시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내륙 사막지대의 기온이 사흘 연속 섭씨 50도가 넘었다고 UAE 기상센터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UAE 기상센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부근 리와 사막 마디나트 자예다트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15일 오후 2시30분께 섭씨 50.8도를 기록했다.
16일 낮과 17일에는 리와 사막 메자이라 지역의 기온이 각각 51.5도, 50.5도까지 치솟았다.
사막 지대 외에도 아부다비, 두바이 등 UAE 주요 도시의 최고 기온이 최근 수일간 섭씨 45도 안팎까지 올라가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UAE는 내륙 사막과 걸프 해역 사이에 끼어 여름철 온도가 50도를 넘나드는 데다 습도도 60% 이상으로 매우 무덥다.
UAE와 기후가 비슷한 이란 남부에서도 폭염이 시작됐다.
이란 기상청은 아흐바즈, 쿠제스탄 등 이란 남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50도 안팎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아흐바즈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는 야간에도 고온이 계속되자 이 곳에 사는 여대생들이 학교 당국에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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