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고려대 교수 재직 중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며 영리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가운데 조 후보자가 해당 회사 운영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실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방송콘텐츠회사 '한국여론방송'에 2014년 근무했던 전 직원 A씨와 최근 나눈 문자메시지에서 "여론방송은 완전히 좌절된 꿈이었고 손해 좀 보고 일찍 결별한 셈"이라며 "경영에는 손도 못 대게 해서 틀어졌다"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실은 "해당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고 사외이사 등재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는 조 후보자의 거짓 해명이 드러났다"며 "대화 내용상 조 후보자가 회사 설립 때부터 관여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대학교수의 영리활동을 금지한 사립학교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돈 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조 후보자가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여론방송과 리서치21의 사외이사를 지냈고, 경영에 깊숙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조 후보자는 이를 부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한국여론방송의 주식 23.3%를 보유했고, 리서치21의 지분 49%를 소유했다. 한국여론방송의 경우 임직원 임금 체불로 고용노동부 고양노동지청에 진성서가 접수된 상태다.
연합뉴스는 조 후보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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