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중국 소재 북한식당에서 집단탈출해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국제무대에서 요구했다.
북한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5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연설에서 "지난해 4월 12명의 우리 여성공민들을 집단 유인·납치하고도 아직 무작정 그들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행위는 21세기의 전형적인 납치범죄, 특대형 인권유린 만행"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어 "우리 대표단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와 인권이사회가 현대판 인권유린 행위인 우리 여성공민들에 대한 유인납치 문제에 계속 관심을 돌리고 그들의 즉시 송환을 위해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대표는 미국을 '세계 최대의 인권 불모지', '인권유린의 왕초'로, 일본을 '전형적인 인권범죄국가', 인권 무대에 나설 자격이 없는 나라'로 매도하기도 했다.
또 "공화국 정부는 인권문제의 정치화 시도는 전면 배격하지만, 국제인권 분야에서의 진정한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부터 여종업원들이 우리 정부에 납치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북에 있는 가족들을 내세워 다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선전 매체를 통해 여종업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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