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예루살렘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여성 경찰 1명을 살해한 사건의 가해자들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소속 회원들이라고 팔레스타인 언론이 보도했다.
18일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경 순찰대 소속 여경을 살해한 사건에 관여한 남성 3명은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이며 이들의 신원은 바라 이브라힘 아타(18)와 우사마 아흐메드 아타(19), 아델 안쿠시(18)로 밝혀졌다.
이스라엘 경찰의 예비 조사 결과에서도 이 공격에 가담한 남성들은 팔레스타인인으로, 요르단강 서안과 헤브론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사건 당시 흉기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범행 전 템플마운트에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예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여성 경찰인 하다스 말카(23)는 지난 16일 밤 예루살렘 올드시티 외곽 다마스쿠스 게이트 주변에서 이들 3명의 흉기 공격을 받고 숨졌으며 또 다른 이스라엘 경찰 1명은 부상했다.
이 공격 발생 후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가 예루살렘 또는 이스라엘 영토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IS의 주장을 부인하며 "그 주장은 이 사태를 혼란케 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이들 3명이 자신의 조직에 속한 대원들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사건의 배후에 IS가 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모방 범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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