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서 2천500명 동성애 지지 시위 뒤 무차별 폭행당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8일(현지시간) 괴한들이 성소수자 권리 옹호 시위 참가자들을 공격해 2명이 부상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키예프 시내 '콘트락토비 광장'에서 복면을 쓴 여러 명의 남성이 성소수자 권리 옹호 가두행진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공격했다.
공격은 시위가 끝나고 약 3시간 뒤 광장에 남아있던 참가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졌다.
괴한들은 한 30대 남성에게 다가가 얼굴에 호신용 가스를 살포했고, 다른 30대 남성은 무차별 폭행했다.
피해자들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격에 가담한 22세 청년 1명을 체포해 연행하는 한편 도주한 일행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키예프 시내에선 약 2천500명의 성소수자들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를 호소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키예프시는 이날 시위를 허가했으며, 수백 명의 경찰은 시위대 행렬을 양편에서 에워싸고 함께 행진하며 보호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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