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단교됐지만 '형제국' UAE에 천연가스 계속 공급"

입력 2017-06-19 02:00  

카타르 "단교됐지만 '형제국' UAE에 천연가스 계속 공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의 사드 셰리다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UAE는 이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한다고 선언했다.

알카비 CEO는 "현재 단교 상황은 LNG 공급 계약에 포함된 불가항력 조항(force majeure)에 해당해 LNG를 수송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게 한다면 형제처럼 여기는 UAE와 UAE 국민에 매우 큰 손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LNG를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UAE는 LNG 수출량 세계 1위인 이웃 카타르에서 2007년부터 '돌핀'이라는 해저 가스관으로 하루 20억㎥를 수입한다. 이는 UAE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UAE는 일일 산유량이 300만 배럴에 달하는 산유 부국이지만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LNG를 수입해 발전과 가정 연료로 쓴다.

UAE는 특히 강수량이 매우 적어 수자원이 부족한 탓에 담수화 시설로 식수와 공업, 농업용수를 대는 데 여기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돌핀 가스관은 UAE를 거쳐 오만까지 이어진다.

돌핀 사업은 UAE 아부다비 정부 투자사 무바달라(51%)와 프랑스 토탈(24.5%), 미국 옥시덴털 페트롤리엄(24.5%)가 합작해 설립한 돌핀에너지가 추진했다. 돌핀에너지는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카타르의 '노스 돔'의 업스트림(개발·시추·생산)에도 참여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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