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관련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이날 ABC뉴스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사안이 '사법방해' 사건이라면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은 중요 증인 가운데 한 명이 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방해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어떠한 사법방해도 없었을 수 있다"면서 "그리고 (다른 증인들의) 위증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이른바 '리크게이트'(Leak Gate·CIA 비밀요원의 신분 노출 사건)를 거론하면서 "당시 코미 법무차관은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검을 임명했는데, 피츠제럴드는 코미 법무차관 아들의 신앙적 대부(godfather)였다"며 "피츠제럴드는 아무런 범죄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파괴하거나, 적어도 대통령 임기를 망치고 불구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로버트 뮬러 특검을 비판했고,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특검수사를 과거 서부영화에 나오는 '인디언 사냥'에 비유하면서 "인디언 사냥에서 누군가 감옥에 가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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