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KB증권은 19일 조선사들이 올해 상반기 수주한 선박은 건조 시점에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중립'으로 제시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 점유율이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기준으로 지난해 17.8%에서 올해 1∼5월 31.8%로 높아졌다"며 "그러나 이는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선가 지수가 상승했지만 이는 상장 조선사들과는 무관한 벌크선의 선가 상승에 기인한다"며 "한국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초대형 유조선(VLCC)이나 LNG선 선가는 작년 말보다 각각 4.1%, 6.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환율을 참작하면 하락률은 더 높다.
그는 "올해 5월까지 누적 신규 수주는 653만CGT로 작년 동기보다 11.1% 늘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4.0% 적은 수준"이라며 "게다가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수주한 선박들은 VLCC를 기준으로 척당 52억8천만원의 적자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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