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한 꼬리서 일부 사체 발견…사망자 92명으로 늘어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군이 최근 안다만 해에서 추락한 중국산 군용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함에 따라 122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 규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얀마 관영일간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미얀마군이 전날 안다만 사고기 추락 현장에서 블랙박스 등을 회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추락한 군용기의 비행 기록 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CVR)를 회수했고, 꼬리 부분 기체 일부도 인양했다"며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양된 사고기 기체 꼬리 부분에서 일부 탑승자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모두 92명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당국은 또 기체 꼬리 부분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잠수사와 해군 함정, 저인망 어선 등을 동원해 동체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지난 7일 오후 1시 6분께 남부 안다만 해 항구도시인 메르귀의 공군 비행장에서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을 향해 이륙했으며, 29분 뒤인 오후 1시 35분께 통신이 두절됐다.
이 수송기에는 현직 군인 35명과 군인가족 73명, 승무원 14명이 탑승했으며, 군인가족 중에는 15명의 아동도 있었다.
추락한 수송기는 미얀마군이 지난해 3월 중국에서 도입한 Y-8-200F 기종으로 총 비행시간은 809시간이다. 총 3천 시간의 비행 기록을 가진 니예인 찬 중령이 조종간을 잡았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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