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장관 "관행·관망·관권 '3관' 버려라"…혁신 주문

입력 2017-06-19 09:43   수정 2017-06-19 11:29

김영춘 해수부장관 "관행·관망·관권 '3관' 버려라"…혁신 주문

취임식…"해양·수산, GDP 기여율 10% 달성"

"세월호 참사 재발 안 돼…해양안전 확실히 챙기겠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해수부는 환골탈태한다는 자세로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장기 불황과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은 크게 위축됐고,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대폭 축소됐으며,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최근의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까지 해양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가 세월호 참사와 해운산업 파산 등으로 국민에게서 많은 질책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재조해양'(再造海洋)의 의미대로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는 결연한 각오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재조해양'의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장관은 "미수습자 수습을 비롯한 세월호 후속조치를 잘 마무리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해양 안전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과 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싼 업계 간 갈등에서 해수부가 해양수산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다는 점도 지적하며 "과거의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의 신념과 정책 방향에 기초해 바다의 사람들답게 제 목소리를 내는 해수부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업무방식 변경도 주문하며 '관행(慣行)대로만 일하는 자세, 관망(觀望)하고 눈치 보고 자기 앞길만 관리하는 보신주의, 관권(官權)의 완장과 특권의식' 등 이른바 '3관의 자세'를 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되는 조직은 신상필벌의 원칙이 분명한 조직"이라며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3관의 자세를 보이는 직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고, 탈(脫) 3관의 노력을 기울이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 추진할 중점 과제로는 ▲ 해운산업 재건, ▲ 바다 및 연안의 생태환경 회복 ▲ 고부가가치 식품·수출산업 육성 ▲ 해양주권 확립 ▲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해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국가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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