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받는다

입력 2017-06-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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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받는다

박중묵 시의원, 관리감독 강화 개정 조례안 발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 출자·출연기관들은 앞으로 경영실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 직원 채용 때는 채용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부산시의회 박중묵 의원은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 '부산광역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 산하에는 출자기관 2곳, 출연기관 17개 등 19개의 기관이 운영 중이다.

이들 기관에 지원하는 예산은 2017년 기준 출자기관 21억원, 출연기관 594억원에 이르고 종사 직원 수만 1천289명에 달한다.






개정 조례안은 출자·출연기관 직원 채용 비리와 방만한 자금운용 등을 바로 잡기 위한 관련 규정을 담고 있다.

우선 이들 기관에 대해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운영 실적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는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 평가, 경영실적 평가, 경영진단 등 3가지다.

부산시장은 이들 기관을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경우 출자·출연기관의 장에게 개선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평가계획과 평가는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조직과 인력운용 부분의 관리 감독도 강화했다.

직원 채용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채용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하고 채용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내부규정에 명시하도록 했다.

이 조례는 제262회 정례회 상임위 심의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부산발전연구원 한 직원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고도 제한을 풀어 주겠다고 속여 건설회사로부터 6억원을 받아 챙겼다가 구속된 것을 계기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박 의원은 "시의회의 공기업 특위 활동 결과 출자·출연 기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고 예산 운용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정 조례안이 발효되면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투명한 인사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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