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대청부채 살리자" 천리포수목원에 대체자생지 조성

입력 2017-06-19 11:34  

"멸종위기 대청부채 살리자" 천리포수목원에 대체자생지 조성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에 멸종위기종인 대청부채 대체자생지가 조성된다.


천리포수목원은 오는 21일 오전 수목원 비공개 지역 두 곳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청부채 1천 개체 이식작업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심는 대청부채는 대청도에서 도입돼 종자 발아를 통해 대량 증식에 성공한 개체이다.


대청부채는 국내에 대청도와 백령도 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해살이풀로 2013년 천리포수목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특정 섬 모니터링을 통해 태안군 근흥면 섬에서 20여 개체가 자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자생지에 650여 개체가 남아 있어 대체자생지 조성을 통해 지속적인 증식과 보전이 필요한 식물이다.


구길본 천리포수목원장은 "대청부채 대체자생지 조성은 자생지에서 대청부채 개체가 계속 줄어 자생지 복원이 불가피할 때를 대비한 과정"이라며 "조성된 대체자생지는 향후 대청부채 자생지 복원 시 밑거름으로 이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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