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치원앞 폭발 범행동기 '오리무중'…부상자 9명 여전히 사경

입력 2017-06-19 12:48  

中유치원앞 폭발 범행동기 '오리무중'…부상자 9명 여전히 사경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지난 15일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에서 발생한 유치원 앞 폭발사건을 정신이상자 소행으로 결론 내렸지만,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저우시 펑(豊)현 촹신(創新)유치원 입구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로 부상한 65명 가운데 중상자 9명이 쉬저우의과대학 부속병원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100㎞ 떨어진 펑현에서 온 환자 가족들은 면회가 금지된 데 낙담한 채 병원 바닥에 앉아 마냥 기다리고만 있다.

폭발로 머리 등을 다쳐 혼수상태인 30세 여성의 남편 셰모 씨는 부인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위해 응급실을 나왔을 때만 부인을 봤다며 "우리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셰 씨 가족 대부분이 병원에 와서 대기 중이지만, 폭발 당시 유치원에 있던 셰 씨의 6살 아들은 여전히 겁에 질려 있어 병원에 오지 않았다.

중국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숨진 8명 중 한 명인 용의자 쉬(許·22)모 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폭탄을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범행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쉬씨 방의 벽에서 '사(死)', '망(亡)', '멸(滅)' 등의 글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쉬저우시 출신인 쉬씨는 신경질환 진단을 받은 뒤 학교를 휴학했으며, 유치원 인근에 방을 빌려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쉬씨가 더 가난한 마을인 펑현으로 이사하기 전 부모와 함께 산 곳은 쉬저우시 내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운영하는 공장의 근로자 기숙사였다.

한 이웃은 쉬씨가 오래전에 이사했다며, 쉬씨 부모도 부친이 작년 군 공장 중 한 곳에서 일을 그만둔 뒤 이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대한 보안 검사에 착수했으며, 교육 담당 기관들에 보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등 다른 당국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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