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보건소 공중보건의 매달 36곳 왕진,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제공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농촌마을 주치의' 제도가 농촌 노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9일 이 보건소에 따르면 이 제도는 농촌지역 보건소와 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가 통합 보건사업을 맡는 간호사 등과 진료팀을 꾸려 정기적으로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노인의 건강을 돌봐주는 제도다.
보건소와 보건지소 8곳은 미리 진료 일정을 짜놓고 한 달 4차례씩 순회 왕진에 나선다. 9명의 공중보건 의사가 제각각 움직이는 것이어서 한 달 36곳의 마을에 진료팀을 맞이한다.
이들의 주된 관리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다. 농촌지역 노인 중에는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적잖다.
농촌마을 주치의들은 올해 2천300여명의 농촌노인을 진료하면서 이 같은 만성질환자 60여명을 찾아냈다.
만성질환자로 등록되면 보건지소나 진료소 간호사들이 정기적으로 찾아가 건강관리를 해준다.
군 보건소 이인숙 방문보건팀장은 "농촌마을 주치의들은 진료에 그치지 않고, 건강상식에 대한 교육과 상담까지 병행한다"며 "노인에게 생기기 쉬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 보건소는 지난 4월부터 비뇨기과 전문의도 진료팀에 포함시켜 옥천읍 관내 마을을 왕진 때 동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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