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병우에 한마디도 못하더니" 野에 역공…조국·문정인 엄호(종합)

입력 2017-06-19 19:22   수정 2017-06-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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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병우에 한마디도 못하더니" 野에 역공…조국·문정인 엄호(종합)

"안경환 판결문 유출은 심각한 문제"…'위법성' 지적하며 공세

민생 앞세워 추경·정부조직법 압박…김상곤·조대엽 여론 주시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야당의 공세가 집중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를 엄호하면서 추경 처리 등에 대한 야당의 태도변화를 압박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검증 실패 정도가 아니라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우병우에 대해 한마디도 못했던 자유한국당이 그러니까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검증시스템이 무너진 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완전히 붕괴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시기"라면서 "새 정부 인사 참모까지 정치공방 소재로 삼겠다는 것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화두로 야당의 인사청문 정국 공세를 견제했다.

추미애 대표는 "검찰개혁이 두려운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로 연결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안 후보자의 '몰래 혼인 신고' 사실이 드러난 과정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검토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자 판결문이 유출된 것이 가사소송법을 위반한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있다"면서 "법적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 특보 발언을 놓고 야당이 공세에 나서자 "용기 있는 말"이라고 문 특보를 방어했다.

다만 민주당의 옹호 발언 이후 청와대가 문 특보에게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발표해 당청간 엇박자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당 관계자는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난 특보가 잘했다고 본다"면서 "큰 싸움을 앞두고 저렇게 띄워볼 수 있는 것인데 미국 언론은 조용하고 국내 언론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문 특보에 "한미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이유가 '국내용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문제와 추경, 정부조직법 등 다른 현안은 분리 대응키로 했다. 민생 현안으로 밀릴 이유가 없으므로 야당의 태도 변화를 압박해나가겠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은 21일과 23일에 각각 중소기업 현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방문해 민생 최고위원회도 진행키로 했다.

민주당이 청와대를 옹호하면서 대야 공세·압박을 하는 것은 야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이유로 강경 대응하고 있으나 실제 여론은 괜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자 낙마로 악재를 일단 털었다는 것도 대응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야당의 부적격 공세가 계속되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지원 사격이 나오지는 않았다.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자체 판단이지만 추가 의혹 제기가 계속되는 만큼 여론의 동향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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