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개혁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을것…움직여야 생명력유지"

입력 2017-06-19 14:27   수정 2017-06-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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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개혁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을것…움직여야 생명력유지"

"직원·간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쇄신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외교부) 직원과 간부 모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쇄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9일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혁에 대한 내부적 우려 분위기에 대해 "조직 생리상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직은 항상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생산성 높이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는 조직 역량 제고 및 업무 방식의 과감한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 장관과의 일문일답.



--문정인 특보의 방미시 발언에 대한 입장은.

▲ 특보 개인적 의견에 대해 이 자리에서 이렇다저렇다 말씀을 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정상회담 준비가 급선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 시간 잡으려고 노력중이다. 가능하면 정상회담 이전 일정이 잡히면 방미토록 하겠다.

--대선 당시 송민순 전 외교장관의 회고록 문제가 불거졌다. 핵심은 북한 인권결의안을 찬성했다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략적 기권한 것이었다. 인권전문가로서 어떤 선택하겠나.

▲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 입장에서 모든 것을 고려해 (당시) 그런 결정을 내리셨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인권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를 알고 장관에 취임하는 제 입장에서는 북한 인권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2008년 이후 찬성해왔듯, 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무조건 위안부 문제만으로 일본을 대할 수는 없는 입장이 됐다.

▲ 하나의 이슈로 양국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는 큰 현안이다. 그 문제 관련해서도 계속 얘기하고 소통하겠지만, 양국관계 다른 면도 계속 증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지지 선언 등이 부담되진 않나.

▲ 부담이라기보다 그분들의 기대라고 생각한다. 나라와 나라의 관계가 단면적이지 않고 다면적인데, 그중 한 부분이 과거사 위안부 문제다. 인권 전문가로서 저의 공약도 있지만 한일관계 전반으로도 관리해야 하는 외교부 장관 입장도 있다.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다. 어떻게 생각하나.

▲ 아이 셋을 성인으로 키운 엄마 입장에서 안타까웠다. 조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 다만 이 문제는 미 측이 순전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추진한 일이고, 대북 정책이 이로 인해서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미 측이 밝히고 있다. 우리로서 이것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청문회 당시 북핵 특사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는데.

▲ 북핵 해결을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조치는 관계부처나 청와대와 협의, 미국과 공조 하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교부 내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다. 기대감도 있지만 우려도 있다.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갈 생각인가.

▲ 조직 생리상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외교부나 국제기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조직은 항상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생명력 유지하고 생산성 높이는 방법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직원과 간부 모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쇄신을 추진하고자 한다.

--장녀 국적 문제는 어떻게 되나.

▲ (한국 국적 취득) 절차를 알아봐서 밟고 있는 중이다. 오늘 출입국관리소 갔을 것이다. 시민권이나 범죄기록 유무 증서 등 기초 자료를 미국에서 받아야 국내 절차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 절차를 알아보고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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