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부천시가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문학 창의 도시 가입을 꿈꾸고 있다.
부천시는 이달 15일 유네스코에 창의 도시(문학 도시) 네트워크 가입 신청서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 도시 네트워크는 각국 도시 간 연대로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창의 도시로 지정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해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자격을 얻었다. 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부천시는 동아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가 된다.
유네스코 본부의 심사 결과는 전문가 평가와 기존 회원 도시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31일 유네스코 본부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부천시는 1990년대부터 도서관, 만화, 영화, 교육 등 분야의 다양한 문화사업과 시민 중심의 문학 활동을 추진해왔다.
우리나라 대표 문학단체인 (사)한국문인협회와 도서관 전문단체인 (사)한국도서관협회가 부천시의 유네스코 창의 도시 가입을 공식 지지했다. 또 한·중·일·대만 등 아시아 6개 지역 출판 관계자 단체인 동아시아출판인회의도 공식적인 지지 표명과 함께 가입 후 교류 활동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창의 도시로 지정되면 문학 도시 기능 수행에 필요한 인프라와 국제 네트워킹 기반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동아시아 지역 창의 도시 거점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혜정 부천시 상동도서관장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 지정되면 동아시아 최초의 문학 창의 도시가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광주(미디어), 전주(음식), 이천(공예), 통영(음악) 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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