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강릉 안인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강릉에코파워가 이날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적용한 친환경발전소 건설 계획을 밝혔다.
강릉에코파워는 5조790억원을 들여 2021년 말까지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711번지 일원 109만6천180㎡에 2천80MW급(1천40MW급 2기) 설비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착공식과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7월 토지 수용을 앞두고 있다.
업체 측은 기자재 계약과 제작 등 3천753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되는 등 종합 공정률 14.7%라고 덧붙였다.
강릉에코파워는 이날 시의회 간담회에서 최신 설비를 통한 대기오염 배출 오염기준 이하의 설계기준 적용, 발전소 내 종합폐수처리시설 설치·운영과 처리수 재활용, 석탄취급시설의 옥내화, 석탄재 재활용 방안 모색 등 친환경 설비계획을 설명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기환경 저감방안도 제시했다.
환경감시시스템 구축 운영과 정보 공개, 환경저감설비에 4천690억원을 투자한다.
선택적 촉매 환원법으로 질소산화물을 94% 이상 줄이고 습식 석회석 석고법으로 황산화물은 98.5% 이상, 전기 집진설비로 먼지는 99.9% 이상 줄인다.
이에 따라 먼지(㎎/㎥)는 법규 기준(5)보다 낮은 3, 황산화물(PPM)과 질소산화물(PPM)도 법규 기준(25와 15)보다 낮은 15와 10까지 낮추기로 했다.
또 차세대 신기종 발전설비를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온실가스를 줄인다.
강릉에코파워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적용한 친환경발전소를 건설하겠다"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릉에코파워의 친환경발전소 건설 계획으로 강릉지역사회에서 거세지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 요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릉환경운동연합, 강릉시민행동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은 안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지속해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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