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키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중앙대 교수들이 외국 기관의 세계 대학평가 과정에서 중앙대의 자료 조작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총장단의 사퇴를 요구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단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중앙대 총장단은 총장 1명과 부총장 5명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8일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올해 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며 중앙대의 세계 대학평가 순위를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대는 졸업생 평판도 설문(employer peer review)에서 조작 정황이 발견돼 '순위권 제외'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설문은 대학이 아닌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직접 답해야 하지만, 중앙대는 교직원이 설문을 작성해 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협의회는 "이번 QS 평가 관련 부정행위 사태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중앙대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비리 대학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일은 중앙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간 교육부와 언론사의 줄 세우기식 대학평가의 문제"라며 "나아가 자본논리의 무한경쟁을 숭배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부터 파생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 사태를 대학평가 담당 실무자 개인의 일탈 행위로 규정하고, 기획처장과 평가팀장에게 책임을 지워 '꼬리 자르기'식의 마무리를 시도하고 있다"며 "중앙대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교수협의회 주도의 'QS 사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과 진실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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