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투자사 자와드인베스트먼트는 19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로 전망했다.
이는 부진했다고 평가됐던 사우디의 지난해 GDP성장률 1.6%보다도 훨씬 낮은 전망치로 사실상 '제로'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우디는 금융위기로 유가가 추락했던 2009년(1.83%) 1%의 경제성장률에 머문 이후 2015년까지 4% 안팎을 유지했다.
자와드인베스트먼트는 사우디의 석유 부문의 역성장(-1.2%)을 성장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비(非)석유 부문의 성장률은 지난해 0.1%에서 올해 1.2%로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회사는 "사우디는 올해 상반기로 끝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9개월 연장하는 데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감산 합의가 연장되면 사우디의 GDP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와드인베스트먼트가 예측한 올해 사우디의 명목 GDP는 7천50억 달러였고 연 평균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54.5달러로 지난해보다 11.3달러 높았다.
올해 예상 원유 수출액은 1천63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70억 달러 많았다.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는 GDP의 6.9%로 지난해(16.8%)와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