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전략대화…정상회담 집중 조율

입력 2017-06-20 09:35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전략대화…정상회담 집중 조율

16개월만에 전략대화 성사…북핵·사드 문제도 거론될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려 양국 정상회담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열린 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16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양국이 수개월여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화에선 민감한 현안에 대한 상대방 의중 파악은 물론 차후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선 전략대화 재개 자체가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전날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오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만난다. 이어 카운터파트인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과 제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할 예정이다.

회의에선 여러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무엇보다 다음 달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질 한중 정상 간 회동과 관련한 사전 조율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논의와 함께 G20 정상회의에 한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협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한중 관계가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전략대화가 한중 양측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양자 관계를 개선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조율 이외에 북핵 문제와 사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측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방안과 더불어 대화여건 조성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측이 환경영향평가 계획 등을 설명하고 중국 측에 사드 보복조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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