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태양계 밖에 크기와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 10개를 발견했다.
19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사는 2009년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외계 행성을 찾을 목적으로 우주공간에 쏘아 올린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잠재적인 태양계 밖 외계 행성 후보 219개를 찾아냈다.
새로 발견한 외계 행성 중 10개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비슷한 거리로 항성 궤도를 돌아 잠재적으로 액체 상태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으로 관측됐다.
이들 10개 행성은 표면에 고일 수 있는 물이 존재하기 위한 항성과의 거리가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은 생명체 서식에 필요한 중요한 요건이다.
케플러 망원경은 4년간 임무를 수행하면서 행성 2천335개와 행성 후보 1천699개 등 외계 행성과 행성 후보 총 4천34개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크기와 온도가 지구가 비슷한 추정되는 행성은 50여 개다.
다만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아 은하계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얼마나 있는지 알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래도 이번 외계 행성 발견은 우주에 지구와 여건이 비슷한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나사 천체물리학부 소속 케플러 과학자 마리오 페레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혼자일까? 확인이 필요하지만 케플러 망원경은 간접적으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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