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위기에 당청관계부터 다지기 '내조 정치' 해석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때 국회의원 못지않게 고생한 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격려하는 뜻에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부인 모임은 '민사모'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이는데 이번 달에는 김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규칙에 따라 우원식 원내대표 부인이 이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여사가 여당 의원들의 부인을 초청해 격려하는 것은 앞으로 당청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되도록 도와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낙마 등 인사 검증 부실 의혹이 제기돼 야당과의 협치 분위기가 장애물을 만난 상황에서 김 여사가 특유의 '내조 정치'로 여당과의 협력부터 다지려는 것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의 '내조'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당시에는 손글씨로 쓴 편지와 함께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대접했고 이달 9일 첫 당청회동에서도 쾌활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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