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테러 위협서 자유롭지 못해"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외교부는 20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여름 휴가철과 방학 기간을 앞두고 해외 안전여행 관련 관계부처 및 여행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테러는 유명 관광지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우리 여행객도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교부 차원 대응 역량 강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민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안전한 해외여행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43명 환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다시 유행하는 추세"라고 지적하면서 "정부도 주사우디 대사관과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간 핫라인을 유지하면서 공조체제를 구축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사는 단기 선교여행 관련, "북중 접경지역이나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를 선교 목적으로 방문할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선교 관련 여행 상품 운용 시 방문 지역 외교부 여행경보단계와 현지 안전 수칙을 여행객이 숙지토록 안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문화체육관광부, 질병관리본부 등 부처와 국내 주요 여행사 6∼7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의 해외 사건·사고 피해 인원은 1만2천855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3월 런던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우리 관광객 5명이 다쳤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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