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육군은 20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서강대 육군력연구소와 함께 '민군관계와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회의인 제3회 육군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박종구 서강대 총장, 국내외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전 닐슨 미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군에 대한 문민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 지도자들이 군사력 사용을 하나의 수단으로 검토하는 경우 군사 문제의 전문가로서 장교단은 군사력 사용의 타당성, 비용, 위험성에 대한 중요한 사항들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닐슨 교수는 "전략적 유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행정부 내에서의 관계뿐 아니라 고위 군 장교들과 의회 사이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군과 민간 권력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군이 민간 권력에 대해 조언할 때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개별 군의 관점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이익에 집중해 정치 지도자에게 조언할 수 있는 역량이야말로 국가의 군사력 증강 과정에서 군의 전문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럼을 주관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민군관계를 '수어지교'(水魚之交)에 비유하고 "군은 주권재민의 민주적 가치와 이에 기초한 법규를 준수하고 국민은 군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신뢰해 상생의 민군관계가 형성될 때 강력한 안보태세가 갖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