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2野 원내대표 회동, 추경 등 현안 온도차…장외 신경전도(종합)

입력 2017-06-20 18:38   수정 2017-06-20 18:39

與-2野 원내대표 회동, 추경 등 현안 온도차…장외 신경전도(종합)

우원식, 김동철 직접 찾아가 면담…주호영도 합류

與, 추경 협조 요청…2野, 대통령 입장표명·운영위 개최 요구

'대통령에 입장표명 요청' 발언 놓고 우원식-김동철 진위 공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고상민 서혜림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2개 야당 원내대표들이 19일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운영위원회 소집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찾아 인사청문 정국 속 난항을 겪고 있는 추경 등의 협조를 요구했다. 만남 도중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통화가 이뤄져 주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인사청문 정국에서 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만남 자리에 없었다.

야 2당은 이 자리에서 5대 인사원칙 파기 논란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 인사검증 시스템 점검을 위한 운영위 개최, 인사청문회 자료제출·증인채택 협조 등 3대 요구사항을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남 이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요구하는 세 가지는 대통령이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하고 운영위 인사검증 시스템을 따지고, 인사청문회의 자료제출, 증인채택에 여당이 적극 협조하라는 것"이라며 "그러면 내일이라도 국회를 완전 정상화해 하루라도 빨리 국정 공백을 메우고, 추경은 추경대로 다루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는 동의했고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은 본인도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요청하겠지만 장담 못 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의당이 주장했듯 7월 국회의 업무보고를 받아야 하니 그때 운영위를 열어서 업무보고를 통해 그것(인사검증 시스템)을 따지면 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 가서 논의를 해봐야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의 자료문제, 증인채택 문제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우 원내대표가 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만남 이후 대통령의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한 발언의 진위를 두고 우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입장표명을 요청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가 대통령께 5대 (인사) 원칙에 대해 말할 것 같이 (김 원내대표가) 얘기했다"며 "5대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기 때문에, 국민의당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과 어긋나기 때문에 그런 요구는 더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에서 (비공개로) 한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 것은 서로 예의에도 안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나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그랬고 자기(우 원내대표)는 못한다고 해서 그냥 '우리 뜻 전해라. 우리는 계속 주장 할 것이다'(라고 말한) 그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공개 회동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한 것을 두고선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당이 좀 존재감 있게 확실히 해달라'고 하면서 기자간담회를 자주 하고 의총은 자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접점을 찾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결론을 못 냈다"고 답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 등의 운영위 참석 문제를 두고선 "제왕적 대통령제를 관리하는 게 민정수석"이라며 "민정수석이 국회에 안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정말 한국 정치의 잘못된 면, 왜곡된 면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선 "(여당은) 추경하고 정부조직법을 도와달라는데 야당이 운영위 소집해서 민정수석하고 참모진들 부르려는 것을 여당이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무슨 소리냐"며 "7월 국회가 불가피하다는 건 서로 인식은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은 얘기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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