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에 가축도 힘들어…여름 축사관리 요령은

입력 2017-06-20 13:18   수정 2017-06-20 14:18

때 이른 폭염에 가축도 힘들어…여름 축사관리 요령은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일찌감치 시작된 폭염에 가축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폭염은 가축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전력 소모가 많은 축사에는 화재, 정전 등 피해가 생길 수 있다.

20일 전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가축별 알맞은 사육 온도는 한우와 육우 10∼20도, 젖소 5∼20도, 돼지 15∼25도, 닭 16∼24도 등이다.

소는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료 섭취량의 3∼10%, 35도 이상 되면 10∼35%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도 이상일 때는 소화율도 20∼30% 떨어진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젖소는 30도 이상에서 우유 생산량이 15% 정도 감소한다.






돼지는 지방층이 두껍고 땀샘이 잘 발달하지 않아 높은 온도에 잘 견디지 못한다.

기온이 높으면 생산성이 낮아져 번식장애를 겪기도 한다.

닭도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하면 일사병 등으로 죽을 수 있다.

가축에게도 무더위 특효약은 맑고 시원한 물이다.

양질의 사료와 함께 축사 내부에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 등 환기 장비를 가동하고 낮에는 되도록 가축을 방목하지 않아야 한다.

가축 운동장에는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그늘막 등을 설치하는 것도 잊어서 안된다고 농업기술원은 조언했다.






특히 전선 피복, 안전개폐기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전기 관련 화재와 정전에 따른 피해도 예방해야 한다.

차성충 전남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더울수록 시원하고 깨끗한 축사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정기적으로 축사를 소독해 전염병을 예방하고 안팎의 전기시설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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