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덕분에 쑥스러운 10승 달성…6실점해 평균자책점 2.61로 '껑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 클레이턴 커쇼(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을 4방이나 얻어맞았다.
커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허용하고 6실점 했다.
1∼2회 7점을 뽑은 타선의 활발한 지원 덕분에 커쇼는 시즌 10승(2패)째를 올리긴 했으나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삼진도 10개나 뽑아냈지만, 피홈런의 충격이 컸다.
커쇼는 3회 호세 레예스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4회 제이 브루스에게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5회에는 빅리그 출전 경험이 고작 6경기에 불과한 개빈 체키니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체키니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이자 홈런을 최고의 에이스에게 빼앗고 기뻐했다.
커쇼는 7회 레예스에게 다시 좌중월 2점포를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 경기 피홈런 4개는 빅리그 10년 차 커쇼에게 첫 굴욕이다.
앞서 커쇼는 4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 5월 2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홈런을 3방씩 맞았다.
커쇼가 한 경기에서 피홈런 3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날 포함해 통산 5번으로 늘었다. 그는 2012년, 2013년에 각각 1번씩 홈런 3개를 내줬다.
커쇼는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기 전 벌써 17방의 홈런을 맞아 227⅔이닝을 던진 2012년에 내준 한 시즌 최다 피홈런(16개) 기록을 넘어섰다.
또 커쇼가 자책점 6점 이상 기록한 것은 2014년 5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7실점(7자책점) 한 이래 3년 만이다.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2.23에서 2.61로 나빠졌다.
다저스는 8-6으로 쫓긴 7회 말 크리스 테일러의 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 10-6으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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