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경화 "문화올림픽 기원"…평창대관령음악제 내달 개막

입력 2017-06-20 14:04  

정명화·경화 "문화올림픽 기원"…평창대관령음악제 내달 개막

러시아 음악 집중 조명…연말 해외 4개 도시서 '뮤직 프롬 평창' 투어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4년 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탄생한 이 음악제가 올림픽을 앞둔 현재 명실공히 세계적 음악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여름 축제부터 올해 연말과 내년 초까지 올림픽을 기념하는 다양한 음악회를 올릴 예정입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콘서트홀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제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20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음악제의 의미와 방향 등을 소개했다.

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적으로 처음 시작된 음악제인 만큼 올해 공연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정명화 감독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시작된 음악제지만,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결과 이제는 국제적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페스티벌이 됐다"며 "올림픽 후에도 최고의 음악 축제로 살아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월 26일 열리는 개막 공연은 '한중일 콘서트'라는 부제로 열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년 도쿄하계올림픽 등 아시아권에서 이어지는 올림픽 대회를 문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바람을 담았다.

위촉곡 3곡도 소개된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 김택수는 '평창을 위한 팡파르'를 음악제에 헌정했다. 미국 유명 작곡가 윌리엄 볼콤의 '6중주', 장-폴 프넹의 '카페 푸시킨' 등도 초연된다.

축제의 다른 키워드는 러시아다. '볼가강의 노래'라는 부제 아래 러시아 대작곡가와 유명 연주자들을 집중 조명한다.

정경화 감독은 "러시아 음악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아마 '대가'일 것"이라며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곡들이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제 측이 작년 8월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예술감독 발레리 게르기예프)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마린스키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조르벡 구가에브 지휘 아래 프로코피예프의 코믹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한국에 처음 선보인다.

러시아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인 보로딘 콰르텟도 처음 참여한다.

이번 여름 축제에 이어 연말과 내년 연초에도 다양한 올림픽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이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오는 11~12월 미국 뉴욕과 워싱턴, 독일 드레스덴, 오스트리아 빈 등 해외 4개 도시에서 '뮤직 프롬 평창'이라는 특별 투어를 올린다"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회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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