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U-47700 등 4개 합성마약 물질 사용 금지

입력 2017-06-20 15:44  

中, U-47700 등 4개 합성마약 물질 사용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은 합성마약 규제에 나서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U-47700 등 4개 합성마약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와 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마약퇴치 당국인 국가금독위원회 판공실의 덩밍(鄧明) 부주임은 19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47700와 MT-45, PMMA, 4,4'-DMAR 등 신종 합성마약 4개 물질을 오는 7월 1일부터 통제물질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합성마약인 U-47700은 미국의 아편유사제 중독자들 사이에서 복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수천 명이 합성마약 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합성마약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에 합성마약 규제를 강화해 달라고 압박해왔다.

중국에서는 U-47700이 마약계 진통제인 펜타닐이나 카펜타닐 같은 강력 마취약 등의 마약류 대용으로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1980년대를 뒤흔든 전설의 팝스타 프린스가 지난해 4월 21일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진 이후 자택에서 발견한 알약에서도 U-47700 성분이 검출됐다.

미국 마약단속국은 펜타닐 등 각종 마약류 대용 물질의 최대 생산국으로 중국을 지목했지만 중국은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부인해왔다.

위하이빈 중국 공안부 금독국 국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중국은 신종 향정신성 약물로 알려진 마약을 퇴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신종 합성마약은 법망을 피해가기 위해 통제물질의 화학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따라서 신종 향정신성 물질이 통제물질 명단에 오르면 화학자들은 화학구조를 약간 변형시킨 합법적인 마약 대용제를 새로 만들어낸다.

위 국장은 "시합을 하는 것 같으며 결코 범죄자들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하지만 합성마약 퇴치를 위한 돌파구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국 마약단속국 중국 파견관인 저스틴 슈만은 "중국이 신종 향정신성 물질이나 펜타닐급 물질을 통제해준다면 미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미국인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이번 조치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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