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표집 전환' 학업성취도평가 중3·고2 13만명 응시

입력 2017-06-20 16:04  

'9년만에 표집 전환' 학업성취도평가 중3·고2 13만명 응시

전체 평가대상의 13.7%…교육부 "평가결과 분석은 3%만"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9년 만에 이른바 '일제 고사에서' 일부만 치르는 표집(標集) 평가로 바뀌어 20일 시행됐다.

교육부는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전국 474개 중·고교에서 시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분석하고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시험이다.

해당 학년 학생이 모두 치르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1998년 이후 0.5∼5%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표집평가로 바꿨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다시 전수평가로 전환했다가 최근 시·도 교육감 협의회 건의를 받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교육부에 평가방식 전환을 요구해 다시 표집 평가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표집 학급이 속한 중학교 238곳의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236곳의 2학년 학생 등 모두 474개교 학생 12만8천367명이 시험을 치렀다.

평가 대상 학생 93만5천59명의 13.7% 규모다.

다만, 채점결과를 분석해 활용하는 표집 학급은 한 학교당 2개 학급 꼴로, 표집 학생은 전체의 3% 수준인 2만8천848명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가 표집 학급과 일반 학급을 불문하고 모든 학급에 대해 시험을 보도록 했다"며 "'일제고사 표집 대체와 교육청 자율시행'이라는 방침을 스스로 어겼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방법이 며칠 전에야 바뀐 상황에서 일부 학급은 시험을 보고 일부 학급은 시험을 보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수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표집 학급이 속한 학년 전체가 시험을 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개인별 평가결과는 8월 말 통지한다. 교육청별 결과는 당초 11월 공시할 예정이었지만 표집 평가로 전환되면서 취소됐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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