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개발 관련 활동 10차례…수행 횟수 1위 황병서, 2위 조용원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올해 상반기(1∼6월) 공개활동 중에서 군사 분야의 활동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0일 현재까지의 김 위원장 공개활동 관련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공개활동 횟수는 모두 51회로 집계됐다.
이 중 각종 군사훈련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롯한 군사 관련 분야의 공개활동이 21회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 및 민생 분야 시찰(15회), 정치행사 참석(11회), 공연 관람 등 기타 활동(4회)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기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활동은 10차례로, 전체 공개활동의 약 2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65회)에 비해 2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공개활동 중 군사 분야의 활동 횟수(26회)는 경제 및 민생 분야 시찰 횟수(24회)와 비슷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달리 군사 분야에 훨씬 더 많이 치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간담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이는 "이미 권력 장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연도별 공개활동은 2012년 151회, 2013년 212회,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2016년 133회로, 2013년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당·정·군 간부가 모두 동원되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열병식 등의 정치행사 참석을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21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16회), 3위는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10회)이었다.
특히 이 기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10명의 인사 중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9회), 김정식(9회)·정승일(7회)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6회) 등 미사일 개발 관련 핵심인사가 4명이나 포함됐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7차례 수행해 7위에 그쳤으며,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이 기간 2차례만 남편과 함께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조용원(47회), 황병서(41회), 최룡해(33회) 등의 순이었다.
yoon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