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이케 도쿄지사, 쓰키지 시장→도요스시장 이전 결정

입력 2017-06-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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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이케 도쿄지사, 쓰키지 시장→도요스시장 이전 결정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최대 수산물시장인 쓰키지(築地)시장이 당초 이전 예정지인 도요스(豊洲)시장으로 옮겨지게 됐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도요스시장의 환경 문제 등을 들어 이전에 제동을 건지 10개월만에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쓰키지시장을 도요스시장으로 이전하고 쓰키지시장 터는 식품 테마파크로 재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쓰키지시장을 매각하지 않고 재개발해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는 방식으로, 일본의 식문화 거점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회견에서 쓰키지 이전과 관련해 ▲ 쓰키지를 지키고 도요스를 살린다 ▲ 도요스시장을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종합물류거점으로 만든다 ▲ 도쿄도민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등의 3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고이케 지사의 지시로 전격 중단됐던 쓰키지시장 이전이 다시 진행되게 됐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이전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르면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쿄도는 도요스시장이 하네다(羽田)·나리타(成田)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은 점을 살려 배송 등 물류 기지 역할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쓰키지시장은 5년후인 2022년까지 재개발해 식품 테마파크 등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고이케 지사가 이날 쓰키지시장 이전 방침을 발표한 것은 다음달 2일 열리는 도쿄도의회 선거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

쓰키지시장 상인들을 당초 예정됐던 이전을 전격 중단한 뒤 후속 조치가 미뤄지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이케 지사는 자신이 대표를 맡은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의 과반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초 아사히신문이 도쿄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지지율은 70%에 달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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