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예측 "휴대전화용 IC 판매 16% 성장"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휴대전화에 쓰이는 반도체 집적회로(IC) 시장의 규모가 올해 마침내 개인용 컴퓨터(PC)와 태블릿용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가 개인용 컴퓨터를 제치고 IC칩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계속된 침체와 태블릿의 쇠퇴로 인해 올해 휴대전화용 IC칩 매출이 전체 개인용 컴퓨터 시스템의 IC칩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서 개인용 컴퓨터 시스템은 데스크톱 PC와 노트북 PC, 태블릿 등을 모두 합친 것을 가리킨다.
IC인사이츠는 올해 휴대전화 단말기용 IC 판매액이 전년보다 16% 성장한 844억 달러(약 96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개인용 컴퓨터 시스템용 IC 시장은 작년보다 9% 늘어난 801억 달러(약 91조1천억원)에 그치면서 휴대전화 시장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만 해도 개인용 컴퓨터 시스템용 IC 매출 규모는 735억 달러로, 휴대전화용 매출(726억 달러) 규모를 상회했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역전된다는 것이다.
이는 휴대전화의 경우 올해 판매량이 증가하지만 개인용 컴퓨터나 태블릿은 판매가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IC인사이츠는 휴대전화용 IC 판매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5%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확대되지만 개인용 컴퓨터는 판매량이 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IC인사이츠는 그러나 "올해 휴대전화나 개인용 컴퓨터 시스템에 쓰이는 IC 매출은 모두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램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올 한 해 53%, 낸드플래시의 ASP는 28% 오를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휴대전화용 IC와 개인용 컴퓨터 시스템용 IC 간의 매출 격차가 2020년까지 더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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