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美·러 공중전 우려 크지 않다"…IS 격퇴전엔 영향(종합)

입력 2017-06-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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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美·러 공중전 우려 크지 않다"…IS 격퇴전엔 영향(종합)

전문가 "美공군력이 압도…러, 美 공격한다면 바보짓"

美 "러와 핫라인 재가동 노력"…"고위험 지역 공습작전은 피할 수밖에"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군의 시리아군 전폭기 격추 후 러시아가 미군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실제 양측이 공중전을 벌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시리아군 전투기 격추 직후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전투기를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또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구축한 '분쟁완화 핫라인' 운영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전투기와 방공 무기 등 군사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우선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진화에 애쓰는 모습이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19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워싱턴 내서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악의 대처는 이번 사태를 과장하는 것"이라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핫라인' 복구에 나섰다.

미군은 통신 시도를 해본 후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분쟁완화 핫라인이 재가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엄포를 놨지만 실제로 시리아 공중에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은 카타르와 터키 등에 있는 기지에서 공습작전을 수행하며, 지상에는 미군 1천명이 지역 병력의 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나일 가디너 연구원은 "러시아가 상당한 위협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리아 일대에서 미국의 공군력이 러시아를 압도한다"면서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미국과 싸움을 택하는 것은 극도로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군이 군사작전의 초점을 반군에서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로 이동했다고 선언한 만큼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복잡한 시리아 하늘에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커졌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시리아 동맹 사이 긴장이 IS 격퇴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지만, 국제동맹군은 작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라이언 딜런 미군 대령은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하게 전투기가 운용되도록 주의할 것"이라면서 "위협이 고조된 곳은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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