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국회 찾아 "도와달라…김현미 빨리 합류했으면"

입력 2017-06-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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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국회 찾아 "도와달라…김현미 빨리 합류했으면"

"한진해운 파산 등 해운산업 위축, 어깨 무겁다"

"김현미, '입사동기'인데 혼자 임명 못돼 딱한 마음"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 이틀째인 20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만나 취임 인사를 전하고 "많이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 해수부 장관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여당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발탁됐다.

김 장관은 이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주 원내대표는 "해수부는 세월호 수습에 많이 집중하느라 다른 중요한 일을 제대로 챙겼을까 걱정도 있다"면서 "아직도 세월호 수습 문제가 남아있지만, 정치력을 발휘해 원만히 잘 수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세월호로 인한 국민 분열도 원만히 수습돼 해양수산뿐 아니라 국민 통합이 조속히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며 "여야를 다 경험해보신 분이 해수부를 맡아 기대되고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장관은 "해양수산부에 어려운 일이 많았다. 세월호 참사와 한진해운 파산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침체와 불안에 휩싸여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닌 데 부족한 사람이 어깨가 무거우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정 의장을 만나 취임 인사를 전했다. 김 장관은 "정 의장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했더니, 해양수산이 어려운 시기니까 위기를 작 극복하고 족적을 남겨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인사청문회 등 꼬여있는 국회 상황과 관련 "(정 의장이) 당분간, 이번 주까지는 조금 (상황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좀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라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김 장관의 예방을 맞아 "한진해운 파산 등 해운산업도 위축돼 있는데 글로벌 해양 강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역할을 기대하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을 적극 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장관은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생긴 서비스 수출 차질만 100억 달러이고, 40년 만의 사상 최저치 어획고를 기록한 어려운 상황으로 감당하기엔 짐이 무겁다"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많이 도와주시고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밀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함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돼 아직 임명되지 못하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를 만나고 나와 김현미 후보자와 관련, "말하자면 '임명동기', '입사동기' 비슷한데 혼자 임명이 못 되고 있어 딱하고, 좀 빨리 통과해서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늘도 전화해 '빨리 좀 합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22일 국회를 다시 찾아 이날 만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을 만날 계획이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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