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하철이 끊기는 자정 전후로 갈아타기까지 해야 한다면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환승 통로를 '질주'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서울 시내 일부 환승역에서는 열차 시간을 30∼1분30초 조정해 막차를 갈아타기가 조금은 여유로워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7월 3일부터 6개 환승역을 대상으로 열차 출발시각이나 정차 시간을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 지하철역은 불광역(3·6호선), 삼각지역(4·6호선), 고속터미널역(3·7·9호선), 종로3가역(1·3·5호선), 총신대입구역(4·7호선), 충정로역(2·5호선)이다.
이번 조정으로 종로3가역 5호선 막차에서 3호선 막차로 갈아타는 시간은 30초가 늘어났다. 또 총신대입구역 7호선 막차에서 4호선 막차로 갈아타는 시간도 30초 늘렸다.
충정로역 2호선 막차에서 5호선 막차를 타는 데에는 1분의 여유가 생긴다.
불광·삼각지·고속터미널역은 첫차 운행 시간을 손봤다.
내려야 하는 열차가 이들 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소폭 당기거나, 갈아탈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을 늦춰 승객이 기존보다 1분∼1분30초만큼 환승 시간을 벌게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첫차가 다니는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 간격이 10분 이상에 달해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면 다음 열차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앞으로 이 시간대를 이용하는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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