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간부 대거 중용 신호탄 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국 첫 여성 외교장관인 강경화 장관이 첫 인사인 보좌진(특보·보좌관·비서관) 인선에서 여성을 대거 발탁했다.
20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장관 특보 겸 개발협력대사에 오영주 주 유엔 차석대사(외시 22회), 장관 보좌관과 비서관에 한우정 서기관(외시 37회)과 김면선 서기관(외시 38회)을 각각 임명하는 등 보좌진에 여성 외교관 3명을 기용했다.
강 장관에게 지휘봉을 넘긴 윤병세 전 장관의 보좌진(윤 전 장관 퇴임 직전 기준)에는 여성 외교관이 없었기에 여성 3명의 보좌진 기용은 부내에서 단연 화제가 됐다.
이들 중 오 특보는 2005∼2007년 외교통상부 유엔과 과장을 지낼 당시, 국제기구정책관(국장)이던 강 장관의 직속 부하였고, 강 장관처럼 직전까지 유엔에서 근무한 '유엔통'이다.
이들과 함께 김상훈 동북아 3과장(외시 32회)이 장관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조현우 현 장관 보좌관(외시 28회)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가 여성 외교관 요직 기용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외교부 본부(국립외교원 제외)의 차관과 실·국장(실·국장급 포함) 중 여성은 박은하(외시 19회) 공공외교대사 1명 뿐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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