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탈세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기소된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마침내 법정에 선다.
스페인 인터넷 매체 '엘 콘피덴시알'은 20일(한국시간) "탈세 혐의를 받는 호날두가 7월 31일 법정에서 판사들을 상대로 증언에 나선다"라며 "스페인 마드리드의 포수엘로 데 알라콘에 있는 법원으로 출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검찰은 지난 13일 호날두가 2011∼2014년까지 세무당국을 속여 총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의 세금 납부를 회피했다며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1년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스페인에서 발생한 초상권 수익을 숨겼다.
호날두는 2014년에 600만 유로(약 75억원)의 세금을 냈지만, 세무당국은 1천500만 유로의 세금을 덜 냈다고 판단했다.
호날두의 탈세 의혹은 지난해 12월 '풋볼리스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처음 불거졌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풋볼리스크가 제공한 문건을 토대로 호날두가 스위스와 버진아일랜드의 조세회피처에 1억5천만 유로(약 1천870억원)를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영국과 스페인 세법을 따라 세금을 냈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조사 끝에 호날두를 탈세 혐의로 기소했다.
결국 호날두는 스페인 검찰의 조치에 반발해 아예 스페인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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