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와 달리 러시아 외교부는 이 정보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그다디 제거설에 대해 "아직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16일 시리아 내 IS의 상징적 수도 락까에 대한 러시아 공군의 지난달 말 공습으로 IS 고위 인사와 야전사령관,무장대원 등 330여 명과 함께 바그다디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IS 지휘본부 파괴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시리아 내 IS 세력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을 이끌고 있는 미국은 이후 바그다디 사망을 확인할 정보가 없다고 반박했다.
바그다디를 둘러싸고 그동안 수차례 사망설과 부상설이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적은 한 번도 없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