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리더 중 한 명으로 '사상적 지주' 역할을 맡아온 투르키 알비날리가 사망했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31일 시리아 동부 디르 아조르 외곽 마을 마야딘에 대한 공습을 통해 알비날리를 죽였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알비날리는 IS에 관심 있는 외국인을 상대로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설파해 대원으로 포섭하고, 대원들이 각종 테러와 살인 행위를 죄책감 없이 저지르도록 종교·사상적 정당성을 제공해왔다.
IS가 소수 민족인 야지디족의 여인들을 강간하고 노예로 삼는 것이 정당한 일이라는 사상적 토대도 알비날리가 제공했다.
바레인 출신인 그는 평소 자신을 이슬람의 '대제사장'으로 칭해왔으며,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절친한 친구 사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알바그다디도 제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지만, 미 국방부는 이 같은 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