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입시설명회, 교육부 권고 무시…대부분 사교육 강사 초빙

입력 2017-06-21 09:25   수정 2017-06-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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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입시설명회, 교육부 권고 무시…대부분 사교육 강사 초빙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지역 자치단체들이 입시설명회를 하면서 교육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대부분 사교육 강사를 초빙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2016년 6월부터 올해 사이 입시설명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 동·서·남구의 입시설명회에 초빙된 강사 14명 중 10명이 사교육 기관 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6월 '대학 입학설명회 개최 및 운영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 지자체 주관 입시설명회에 사교육 기관 강사 초빙을 지양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지자체가 선출직 단체장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입시설명회를 경쟁적으로 개최하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에 어긋나게 사교육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사교육 기관 강사가 입시설명회에 개입한다는 것은 입시정보를 전달한다는 순기능과 달리 사교육 상품을 간접 홍보해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선행학습을 합리화함으로써 사교육비와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등 많은 우려가 있다"며 "이처럼 지자체가 버젓이 사교육 상품을 간접 홍보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은 교육의 공공성을 망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학벌없는사회는 광주시와 각 구청에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때 교육청·대학교육협의회·교육방송(EBS) 등 공교육 관련 기관과 연계해 강사를 선정하고 취업과 진학의 균형 잡힌 교육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각종 입시설명회 관련 관리·감독 강화와 지자체 입시설명회의 강사 지원 협조 등을 교육부와 광주시교육청에 각각 요구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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